정부가 지난 13일 중앙행정기관 44곳의 세종 이전 세부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종 아파트 시장에서 급매물 소진과 매물 회수 움직임이 나타났다. 급매 거래는 발표 전부터 이어졌고, 계획이 구체화되자 매매로 내놨던 집을 전세로 돌리거나 매도 시점을 늦추려는 집주인이 늘었다. 나성동뿐 아니라 고운동·종촌동·도담동에서도 쌓였던 급매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나성동 나릿재6단지 전용면적 84㎡는 최근 10억9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격은 10억2000만원이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서 10월 둘째주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으로 전환했다. 국토연구원이 집계한 9월 세종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5.3으로 전국 2위였다. 지수는 7월 101.5, 8월 112.9, 9월 125.3으로 올랐으며, 같은 기간 전국 지수는 119.5에서 117.3으로 하락했다.
전세 매물도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집계에서 세종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2년 전 1700여 건에서 최근 500건 수준으로 감소했다. 세종 아파트 전셋값은 10월 둘째주 0.24% 올라 전주 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정부 계획에 포함된 이전 대상 공무원은 정원 기준 9929명이다. 내년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27개 기관의 2995명이 임차 청사를 활용해 먼저 이전하고, 독립 청사나 특수 시설이 필요한 17개 기관의 6934명은 청사 신축 뒤 옮길 예정이다.
신규 주택 입주 물량은 제한적이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의 공동주택 입주 물량 추정치에서 세종의 내년 30가구 이상 공동주택 입주 물량은 0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입주 물량은 42가구였고, 8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43가구였다.
다음달에는 세종시 합강동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선도지구에서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이 분양에 나선다. 아파트 2191가구와 오피스텔 125실 등 총 2316가구 규모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세종시 등이 참여한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이 시행하고 BS한양이 시공한다. 2018년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5-1생활권에는 자율주행·로봇 배송·맞춤형 건강관리 등 스마트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주변에는 학교 용지와 상업·업무시설이 계획돼 있으며 금강과 미호강이 인근에 있다. KTX 오송역과 가까운 이 지역에서는 정부대전청사·세종청사·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