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단지를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5.6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2대 1보다 낮아졌다. 일반공급 물량은 늘었지만 청약 신청은 줄고, 수요가 가격과 입지 경쟁력을 갖춘 단지에 몰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올해 일반공급 물량은 8만532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1순위 청약 접수는 47만5009건으로 26.6% 감소했다. 공급 유형별 평균 경쟁률은 공공분양 19대 1, 민간분양 4.4대 1이었다. 남양주왕숙2지구 A3는 126.8대 1, 왕숙아테라는 105.5대 1, 화성동탄2지구 C27블록은 100.6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는 평균 10.8대 1, 미적용 단지는 3.7대 1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1순위 경쟁률이 63.1대 1로 가장 높았다. 서울 일반공급 물량은 전국의 2.8%였지만, 접수 건수는 15만1473건으로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서초구 아크로서초는 일반공급 30가구 모집에 3만2973명이 신청해 1099.1대 1을 기록했다.
경기도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1.4대 1에서 올해 5.3대 1로 낮아졌다. 올해 경기도 민간분양은 1.6대 1, 공공분양은 21.1대 1이었다. 인천은 송도와 검단 주요 단지에 수요가 모이며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3.2대 1에서 올해 6.4대 1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범어역파크드림디아르가 101.5대 1을 기록했고, 제주·강원·부산·울산은 평균 경쟁률이 1대 1에 미치지 못했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학과 교수는 청약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단지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 평균만으로 지역별 상황을 대표하기 어렵다며, 청약시장 흐름을 ‘선별 청약의 정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월세시장 불안도 청약 선택을 신중하게 하는 요인으로 들며, 서울과 교통 접근성이 확보된 수도권의 공급 물량과 속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직방 관계자도 가을 분양 물량이 늘더라도 입지와 분양가, 주변 공급 여건이 우수한 단지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