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춘추관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등락에 따른 충격을 줄여야 한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가격의 진폭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지만, 강남3구와 외곽 지역의 흐름은 엇갈렸다.
이 대통령은 주택 공급 부족도 언급하며 2022년 공급이 급감한 영향이 현재 나타나고 있고, 공급 정상화 시점은 2028년 이후라고 설명했다. 대출 규제는 투기 수요 억제 방향을 유지하되 실수요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강남3구와 용산구의 아파트값 하락 전환 등을 근거로 연말까지 주택가격 안정화와 상승률 둔화를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6% 올랐다. 88주 연속 상승했으며 상승률은 전주보다 0.04%p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8월 24일 0.29%에서 9월 28일 0.09%로 낮아진 뒤 10월 5일 0.12%, 12일 0.16%로 2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강북 14개구 상승률이 전주 0.24%에서 0.31%로 높아졌다. 중랑구(0.42%), 성북구(0.41%), 서대문구(0.40%), 도봉구(0.39%) 등이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0.35%), 서초구(-0.27%), 송파구(-0.21%)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용산구는 0.03% 상승 전환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곳의 아파트값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며 일부 하락 거래가 있었지만, 대단지와 중소형 아파트, 역세권 등 선호 지역에서는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영향을 미쳐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봤다. 반면 진미윤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 변화가 일부 지역과 계층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미 형성된 가격을 무너뜨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