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호주에서 전력망 협력 범위를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와 데이터센터 등 계통 연계 사업으로 넓힌다. 이한우 대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멜버른에서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 인프라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CIP는 30개국 이상에서 풍력·태양광·그린 수소 등에 투자하는 에너지 투자·운용사다.
이튿날 멜버른의 오스넷 본사에서는 데이비드 스메일스 대표와 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 양사는 기존 전력 인프라 사업에 더해 BESS와 데이터센터 등 계통 연계 분야에서 협력하고, 설계·조달·시공(EPC)과 운영·관리 부문의 기술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오스넷은 빅토리아주에서 전력·가스 배전망과 송전망을 운영하는 에너지 네트워크 기업이다.
현대건설과 오스넷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MOU를 맺었다. 당시 글로벌사업부장이 서명했으며, 이번에는 이한우 대표가 현지 본사를 찾아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 4월 시드니 지사를 설립하고 같은 해 10월 남호주 주정부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9월에는 총사업비 3500억원 규모의 시드니 채스우드 임대 아파트 개발 사업 투자 계약에 서명했다. 사업은 45층·260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은 두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호주 전력망 건설과 재생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호주에서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와 재생에너지 전환이 맞물리고, 정부 주도의 대규모 전력망 확충이 진행되면서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