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9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전세가격도 오르면서 무주택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2일 발표한 10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서 서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3%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16% 올랐다.
서울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주 0.16%보다 줄었다. 성북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3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중구(0.35%), 도봉구(0.33%), 중랑구(0.31%)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0.31%), 서초구(-0.32%), 송파구(-0.13%)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누적 매매가격 상승률은 성북구가 16.10%로 가장 높았으며, 서대문구(13.67%), 강서구(12.89%), 구로구(12.74%), 노원구(12.57%) 순이었다.
전세가격은 성북구가 0.36%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0.31%), 도봉구(0.28%), 중랑구(0.27%), 서대문구(0.24%)가 뒤를 이었고, 서초구는 -0.10%로 하락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올해 1분기에서 3분기 사이 신규 전세보증금 상승액이 매매가격 상승액을 웃돌았다. 노원구 중계동 건영3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격은 12억3833만원에서 12억9300만원으로 올랐고, 신규 전세보증금은 7억1023만원에서 8억3571만원으로 상승했다. 성북구 길음뉴타운4단지(e편한세상) 전용 84㎡는 매매가격이 1억1025만원, 신규 전세보증금이 2억6833만원 올랐다. 서대문구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84㎡도 매매가격 상승액 6665만원보다 신규 전세보증금 상승액 1억132만원이 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무주택자가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고, 매수 압박이나 금융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가격보다 매물 부족을 꼽았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21% 올라 서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성 병점구가 0.65%로 가장 많이 올랐고, 화성 동탄구(0.57%), 안양 동안구(0.56%), 성남 분당구·군포시(0.53%), 수원 영통구(0.52%) 순이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인접 경기 인기지역과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자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다며, 당분간 경기의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