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94.7%를 기록해 지난해 2월(91.8%)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고가 아파트는 감정가를 밑도는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나온 반면, 중저가 단지에는 응찰자가 몰려 경매 시장의 가격대별 차이가 뚜렷해졌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1월 107.8%에서 7월 101.0%로 낮아졌고, 8월에는 97.0%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2.3%포인트 더 하락했다. 여의도 삼부아파트 전용 147㎡는 감정가 50억 원의 79% 수준인 40억 원에 낙찰됐고,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52㎡는 감정가 74억 원의 79% 수준인 58억 9000만 원에 낙찰됐다. 두 물건 모두 실거래가를 밑도는 가격에 낙찰된 것으로 소개됐다. 반면 영등포구 당산현대 전용 85㎡는 낙찰가율 146.8%를 기록했고, 중저가 단지에는 수십 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주택 공급과 관련한 정부 계획도 제시됐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강남 3구와 용산구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밝히고, 연말까지 집값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택지 착공 물량을 16만 가구 이상 확충하고, 신규 택지 7만 3000가구+α를 연내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도심 정비사업의 인허가 병목을 해소하고 신속 추진 사업장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착공부터 입주까지 진행 상황을 공개하는 ‘주택공급 상황판’ 구축 계획도 언급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재개발 지구 300개를 선정해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담당자들이 인허가·대출 문제를 함께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68개월이 걸리던 인허가 기간을 37개월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다. 내년 1분기 안에 주택 공급 디지털 상황판을 구축하고, 신축 매입 임대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축 매입 임대 공급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주택 공급의 9할을 차지하는 민간 부문의 투자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세제·금융·대출 혜택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2031년까지 31만 호 착공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부의 규제 개선과 서울시의 현장 갈등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건축 규제 완화 이후 위축된 리모델링 시장을 위한 촉진책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2026 서울주거포럼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다주택자 규제가 전월세 시장 불안을 키웠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창무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다주택자를 민간 임대사업자로 포용해 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상영 명지대 교수는 ‘기업형 민간임대사업자’ 정의 신설과 취득세 감면 확대를 제언했다.
은행계 부동산신탁사 4곳의 6월 말 신탁계정대는 총 3조 426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8748억 원에서 1조 925억 원으로, 고정이하자산은 2조 4670억 원에서 3조 1006억 원으로 증가했다. 신한자산신탁의 고정이하자산비율은 77.2%에서 88.7%로, 하나자산신탁은 80.0%에서 85.7%로 상승했다. 금리 상승으로 PF 사업장의 차환 금리가 높아져 사업 정상화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