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거래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2차 특별정비구역 대상지 발표에 앞서 선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고, 1·2차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효자촌·이매촌 등 후속 후보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남시는 9월 29일 이매촌1·시범단지1·파크타운·푸른마을·한솔마을2 등 5개 구역, 1만3429가구를 올해 특별정비구역 지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 단지에서는 8~9월 신고가 거래가 확인됐다.
서현동 시범한양 전용 **134㎡**는 8월 21일 14층이 2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같은 면적 10층 거래가 2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3억8000만원 올랐다. 시범한양은 시범삼성한신과 ‘시범1’로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1차 선도지구에서는 제외됐지만 2차 선정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수내동 파크타운대림 전용 134㎡는 9월 5일 6층이 26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같은 면적 15층 거래가 22억9000만원이었다. 정자동 한솔마을청구 전용 134㎡도 9월 14일 9층이 21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9월 10층 거래가보다 3억2000만원 상승했다. 수내동 푸른마을쌍용 전용 59㎡는 9월 2일 2층이 15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층 거래가 11억7000만원보다 4억500만원 높다. 이들 거래는 모두 2차 선정 발표일인 9월 29일 전에 이뤄졌다.
분당 재건축 대상지 선정 방식은 1·2차 사이에 달라졌다. 성남시는 2024년 6월 선도지구 공모를 시작해 같은 해 11월 양지마을·샛별마을·시범단지 현대·우성 및 장안타운 건영·목련마을 등 4개 구역 1만2055가구를 1차 선도지구로 선정했다. 이후 정부가 2025년 9·7 주택공급대책과 후속조치에서 주민제안 방식을 도입하면서, 별도 선도지구 공모 없이 주민이 특별정비계획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성남시는 올해 7월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서와 정비계획서를 접수하고, 9월 본안을 받은 뒤 5개 구역을 2차 대상지로 선정했다. 대상 구역은 주민 공람과 시의회 의견 청취, 관계기관·경기도 협의,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될 예정이다.
1차 선도지구인 양지마을·시범단지 현대·우성·샛별마을·목련마을은 올해 사업시행자 지정 절차를 마쳤다. 시범단지 현대·우성 등 아파트 구역은 신탁 방식을, 목련마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는 공공 방식을 택했다.
후속 후보로는 서현동 효자촌 현대·동아·임광·삼환, 이매동 이매촌 한신2·동신·금강1·동부코오롱, 정자동 정든마을 등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효자촌 4개 단지 2722가구는 통합 재건축을 준비 중이다. 추진준비위원회는 2월 주민들에게 기존 용적률 183%를 최고 350% 수준으로 높여 최고 49층, 4884가구로 재건축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협력 약정도 체결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분당은 대지지분과 입지 측면에서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며, 지가가 높은 만큼 일반분양가도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지마을은 2024년 11월 선도지구로 선정된 뒤 최근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쳤다. 김 소장은 실제 입주까지 최소 10년가량 걸릴 수 있고, 2차 이후 순위 단지는 15~20년을 내다봐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