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5년 만에 서울의 두 배를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은 29일 발표한 10월 넷째 주(2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 경기 상승률이 0.20%, 서울은 0.09%라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의 집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경기 상승률이 서울의 두 배를 넘은 것은 202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한 달간 경기 아파트값은 서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번 주에는 서울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차이가 더 벌어졌다.
경기에서는 군포시와 수원 영통구가 각각 0.5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용인 기흥구는 0.54% 상승했고, 화성 병점·동탄과 의왕시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수원·용인·화성·군포 등 경기 남부 주요 주거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상승세는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 모두에서 나타났다. 수원 영통과 용인 기흥, 화성 동탄의 강세가 이어졌고 비규제지역인 군포와 화성 병점도 상승률 상위권에 들었다. 서울 접근성, 교통망, 산업단지 배후 수요 등이 지역별 주택 수요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주요 단지에서는 거래가 이어졌다. 군포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전용 84㎡는 12억원에 거래됐고, 수원 영통구 신나무실풍림 같은 면적은 10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의왕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는 1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서 증가했다. 9월 서울과 경기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수원 영통, 용인 기흥, 화성 동탄·병점에서는 거래가 늘었다. 동탄 거래량은 전월보다 77% 증가했다.
경기 전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 김포·고양·의정부의 상승률은 경기 평균에 못 미쳤고, 이천과 파주 일부 지역은 하락했다. 지역별로 일자리 접근성과 기존 교통망, 주거 선호도에 따라 가격 흐름이 달랐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하락이 전체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이번 주 강남구는 0.38%, 서초구는 0.35%, 송파구는 0.22% 하락했다. 강남·서초구는 12주 연속, 송파구는 8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성북·서대문·종로 등 비강남권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