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과 아파트 전셋값 상승,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경기 남부에서 중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오르고 있다.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매매 수요가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지역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9월 전월 대비 0.12%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용 85㎡ 초과도 9월 0.16%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용 60㎡ 이하 소형은 약세를 이어갔다.
용인시 수지구 광교지웰레이크 전용 84㎡는 이달 8일 6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전용면적·층수 거래는 4월 4억9000만 원이었다. 2021년 11월 6억8000만 원에 거래된 뒤 처음으로 6억 원대를 회복했다. 용인 수지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누적 15.92% 올라 경기 지역 상승률 상위 5곳에 들었다.
분당구 수내동 현대판테온1 전용 140㎡는 지난달 30일 14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5월 같은 주택형의 매매가 12억 원을 기록한 뒤 약 4개월 만에 거래가격이 올랐다. 전용 93㎡도 8월 17일 11억7000만 원에 거래되며 올해 처음으로 11억 원대를 기록했다.
안양시 동안구 힐스테이트 평촌역 더 퍼스트 전용 68㎡는 이달 1일 6억1300만 원에 거래됐다. 2022년 9월 이후 다시 6억 원대를 넘어섰다. 인근 아파트인 평촌더샵센트럴시티 전용 59㎡는 이달 13일 13억1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경기 지역 전세 매물은 1만2791건으로 전년 동기 2만874건보다 38.7% 감소했고, 2년 전 3만147건보다 57.6%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올해 누적 6.17% 상승했다. 전년 동기 상승률은 0.90%였으며, 수도권은 올해 누적 6.70% 올랐다.
노시태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전월세 시장 불안정과 전세의 월세화에 따른 월세 상승이 중대형 오피스텔 매매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는 반도체 배후 주거지이자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어서 전월세와 매매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