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15 대책 시행 1년을 맞은 14일, 서울 임대차시장에서는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강남권은 전월세 가격이 하락한 반면 비강남권과 외곽에서는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올랐다. 집주인의 월세 선호와 실거주 증가도 전세 공급 감소 요인으로 제시됐다.
1년 전과 비교한 서울 외곽 전월세 물량 감소 폭은 동대문구 63.4%, 구로구 49.1%, 도봉구 48.3% 순이었다. 대출 규제로 매매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수요가 임대차시장에 남으면서 외곽 지역의 주거비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동대문구 이문동의 래미안라그란데 전용 59㎡는 지난해 10월 5억8000만원에 전세 거래됐고, 올해 8월 7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전세 매물 호가도 비슷한 수준이다. 마포구에서는 북아현2구역 재개발 이주 수요와 맞물려 인기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마포구 아파트 매매 누적 상승률은 9.37%에서 8.61%로 낮아졌지만, 전세 상승률은 1.30%에서 7.31%로 올라 5.6배 뛰었다.
강남권에서는 올해 대규모 입주장이 있었던 서초구를 제외하면 강남구와 송파구의 전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5%, 46.6% 줄었다. 집주인의 실거주가 늘면서 임차 매물이 감소하고 있다는 현장 설명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