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연초보다 낮아졌지만, 성북·노원구 등 외곽 지역에서는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함께 올랐다. 고가 주택의 가격 조정이 중저가 주택의 매수·임차 부담 완화로 이어지지 않는 흐름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강남구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56% 하락했다. 서초구는 0.33%, 송파구는 0.19% 내렸고, 강남구의 올해 누적 변동률은 마이너스 0.26%였다. 서울 전체 주간 상승률은 8월 24일 0.29%에서 지난달 28일 0.09%로 낮아져 오름폭이 5주 연속 줄었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올해 누적 상승률은 8.19%였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서대문구는 0.41%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대문구와 성북구는 각각 0.36%, 노원구는 0.34%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성북구 14.87%, 서대문구 12.40%, 노원구 11.51%, 동대문구 11.42%였다.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가격도 높아진 사례가 나왔다. 중랑구 신내동 동성3차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상봉동 건영2차 전용 74㎡는 지난달 8억2700만원에 거래됐고, 노원구 월계동 녹천역두산위브 전용 59㎡는 지난달 16일 7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이다. 실제 대출 가능액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소득과 기존 부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전셋값도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6% 올랐고, 성북·강북·노원구는 각각 0.36%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성북구 13.73%, 노원구 13.18%로 서울 전체 8.18%를 웃돌았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고가 주택의 가격 조정과 실수요자의 주거 부담을 구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