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아파트값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에도 오름세를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주 동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47%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구 단위 집계가 시작된 올해 2월 둘째 주 이후 누적 상승률은 18.95%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주간 상승률은 집계 초기 0.2% 안팎에서 5월 0.3~0.4%대로 확대됐고, 6월에는 한때 2.22%까지 올랐다.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뒤 오름폭이 줄어 토허제 시행 직전 6월 마지막 주 1.46%에서 8월 셋째 주 0.12%로 낮아졌다. 이후 8월 넷째 주 0.54%, 9월 마지막 주 0.47%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집값 급등과 대출 규제로 진입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경기 남부로 수요가 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화성·기흥 사업장을 배후에 둔 고소득 실수요층의 구매력도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주택 구입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연 1.5% 금리로 지원하는 사내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25억원 이하 주택이며, 수도권은 전용면적 85㎡ 이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동탄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지난 3일 화성시 동탄구 목동 ‘경남아너스빌 22단지’ 59㎡는 6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날 능동 ‘푸른마을 포스코더샵 2차’ 84㎡는 7억2000만원, 신동 ‘동탄2 디에트르포레’ 55㎡는 5억7000만원에 각각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단기간 가격 상승으로 실수요자의 자기자금 부담이 커졌고, 계약금과 중도금 마련 부담이 추가 상승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