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신길4구역·녹번동근린공원·송중동 주민센터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후속 절차를 서두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0일 세 곳을 본지구로 지정한 데 따른 것으로, LH는 복합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주택 공급 시점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세 지구의 공급 규모는 5,032호다.
LH는 사업계획 초기부터 주민과 협의해 지구별 여건과 요구를 반영하고, 주민대표회의가 조기에 구성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참여 의사가 있는 시공사에는 도면과 설계지침 등을 미리 제공해 시공사 선정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설계·시공 통합공모 방식도 도입한다. 민간사업자가 설계와 사업승인, 시공을 일괄 책임지는 방식으로, 현상설계를 별도로 거치지 않아도 된다.
세 지구 중 규모가 가장 큰 은평구 녹번동근린공원은 녹번동 94번지 일대 9만1162㎡ 부지에 2,676호를 계획했다.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녹번역이 가깝고, 주변에 근린공원 2곳이 있다.
강북구 송중동 주민센터 인근은 미아동 87-33번지 일대 3만6322㎡에 1,083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인접하고, 개통을 앞둔 동북선 창문여고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서는 장위12·미아16 도심복합사업도 진행 중이다.
영등포구 신길4구역은 신길동 4911 일대 5만1824.97㎡에 1,273호를 계획했다. 세 곳은 모두 저층주거지 유형의 주택공급활성화지구다.
녹번동근린공원과 송중동 주민센터 인근 지구는 LH가 지난해 12월 예정지구로 공고한 뒤 주민 동의 요건을 채우고 관련 심의를 통과해 본지구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두 곳을 포함해 고은산 서측, 목4동 강서고 등 서울 5곳 1만1818호를 본지구로 지정했다. 같은 날 8·13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서울 신규 후보지 11곳, 약 1만8000호도 발표했다.
도심복합사업은 LH 등 공공이 노후 도심의 사업 시행자로 나서는 정비 방식이다. 조합 설립이나 관리처분계획 단계를 거치지 않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2021년 도입된 뒤 LH가 추진 중인 사업지는 44곳, 7만3000호다. 지난달 말 기준 착공한 곳은 없으며, 첫 착공은 연내 인천 제물포역 복합지구(3,500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