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1년을 넘겼지만 출근 시간대 운항이 없고 승객도 주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선착장과 선박을 늘려 출근 시간대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통근 수단으로서의 효용이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한강버스 누적 탑승객은 지난달 14일 기준 60만3293명이다. 지난해 9월 정식 운항 이후 오전 79시 운항 실적은 0건이며, 지난겨울 오전 9시였던 첫 배 출발 시간은 현재 오전 11시로 늦춰졌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시한 자료에서는 올해 18월 평일 하루 평균 탑승객이 1200~1500명으로, 주말의 3300명 수준에 못 미쳤다.
이동 시간과 선착장 접근성도 과제로 꼽힌다. 여의도잠실 구간은 85분이 걸리고, 개통 당시 마곡잠실 구간은 127분으로 지하철 9호선 급행 이용 시간인 약 40분보다 길었다. 소요 시간을 82분으로 줄이겠다는 급행노선 도입은 미뤄졌다. 서울시 안내 기준으로 여의도·옥수·뚝섬 선착장은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 이내지만 망원은 27분, 압구정은 22분이 걸린다.
한강변 아파트에서는 선착장보다 한강 조망이 거래 사례에 부각됐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한강 조망이 가능한 104동 전용 154㎡는 지난해 2월 100억원에 거래됐고, 면적이 더 넓고 신반포역과 가까운 100동의 최고 거래가는 68억원이었다. 서울시는 운항 전인 지난해 5월과 비교해 올해 5월 여의도 선착장 반경 500m의 월평균 생활인구가 20.9%, 주변 음식점 카드 매출이 15.5% 늘었다고 밝혔다. 주식회사 한강버스의 지난해 매출은 약 54억원으로, 운송 수입은 2억원 남짓, 매출의 87%는 선착장 식음료·상품 판매에서 나왔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선유도·노들섬·흑석·반포 선착장을 추가해 선착장을 12곳으로 늘리고, 선박 18척을 투입해 출근 시간대에도 운항할 계획이다. 배차 간격은 현재 1시간 안팎에서 30분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35년에는 용산(이촌)·당산·상암 선착장을 더해 선착장 15곳, 선박 24척, 배차 간격 1520분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다만 올해 78월 장마철 결항은 35건 발생했고, 운영사는 기상 여건 때문에 연간 20일가량 운항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