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시작된 경기 남부 아파트값 상승세가 군포와 의왕, 용인 기흥 등 인접 지역으로 번졌다. 한국부동산원이 29일 발표한 10월 넷째 주(26일) 주간 동향에서 경기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0% 올랐다. 서울은 0.09% 상승했고, 90주 연속 오름세로 최장 기록을 다시 썼다.
수원은 한 주 동안 0.45% 올라 전주 0.4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영통구는 0.58%, 권선구는 0.42% 상승했다. 장안구와 팔달구도 각각 0.33%, 0.35% 올랐다.
인접 지역에서는 군포시가 0.58% 올라 수원 영통구와 함께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산본동과 금정동 대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의왕시는 0.47% 상승률을 유지했고, 용인 기흥구는 0.54% 올라 상승 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중동과 동백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수원 남쪽의 오산시도 0.27% 올라 최근 6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화성 병점구와 동탄구는 각각 0.44%, 0.41% 상승해 오름폭이 줄었지만 경기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반면 성남 분당구는 0.20%로 전주보다 상승 폭이 줄었고, 성남 중원구와 안양 동안구도 각각 0.25%, 0.38%로 둔화했다. 용인 수지구는 0.34%로 상승 폭이 소폭 커졌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수원을 포함한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 배후 주거지역의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차 만기가 도래한 세입자와 구매력이 낮아진 수요자가 주변 지역으로 이동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강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매물 부족도 비규제지역의 매수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은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가 작고 정책대출을 활용할 수 있어 자금 조달 부담이 비교적 낮다는 분석이다. 경기 광주시는 0.23% 올라 상승 폭이 커졌고, 평택시는 0.05% 상승으로 전환했다. 안성시는 0.02% 하락해 낙폭을 줄였다.
서울은 0.09%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전주 0.13%보다 줄었다.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는 각각 0.38%, 0.35%, 0.22% 하락했다. 성북구는 0.39%, 서대문구는 0.36%, 종로구는 0.35% 올라 서울 전체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