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용산·성동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줄었다. 2026년 9월 마·용·성 거래량은 169건으로, 지난해 9월 1228건보다 86.2%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2026년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288건으로, 2025년 9월 8665건보다 62% 감소했다. 성동구는 559건에서 56건으로 90% 줄었고, 마포구는 532건에서 79건으로 85.2% 감소했다. 광진구도 288건에서 35건으로 87.8% 줄었다.
강남·서초·송파구의 2026년 9월 거래량은 54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716건보다 24.2% 감소했다. 반면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도봉구로, 증가율은 12.6%였다. 은평구(-31.8%), 노원구(-34.9%), 강북구(-33.6%), 금천구(-6%), 구로구(-38.9%)는 감소했지만, 한강벨트 주요 지역보다 감소 폭이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규제 강화 전 매수가 몰렸던 데 따른 기저효과를 거래 감소 배경으로 들었다. 당시 한강벨트 핵심지로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됐고, 이후 규제가 강화되면서 올해 감소 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정재훈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지난해 9월 비규제 핵심지였던 한강벨트에 막차 갈아타기 수요가 몰렸으며, 10·15 대책 이후 규제와 갭투자 제한으로 거래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대출 규제로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고가 주택 보유에 따른 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갈아타기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내년부터 모든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현행 60%에서 70%로 올리는 내용이 담겼다.
거래량 감소가 곧바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매물이 줄고 매도자가 호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매수자까지 관망하면 거래가 줄 수 있지만, 가격을 낮춘 매물이 충분히 나오지 않으면 시세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서 성동구의 9월 평균 아파트 거래금액은 19억1395만원으로 처음 19억원을 넘었다. 마포구의 9월 평균 거래가는 16억1694만원으로, 전월 14억5606만원보다 11% 상승했다. 정 교수는 대출과 전세를 활용한 진입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 규제 영향을 받았지만, 집주인은 호가를 낮추지 않고 매수자는 관망해 거래 위축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