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중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9월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44.8%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9.9%포인트 높아 면적 구간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같은 기간 82.5%에서 87.2%로 4.7%포인트 상승했다. 전용 40㎡ 초과~60㎡ 이하 아파트는 42.4%에서 51.8%로, 85㎡ 초과 아파트는 37.6%에서 44.6%로 각각 높아졌다.
초소형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1~9월 기준 2022년 71.3%, 2023년 73.8%, 2024년 79.0%, 2025년 82.5%, 2026년 87.2%로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중형 아파트는 2022년 42.3%에서 2023년 33.0%, 2024년 31.3%로 낮아진 뒤 2025년 34.9%, 2026년 44.8%로 높아졌다.
중형 아파트는 전세와 월세 거래가 모두 감소했지만 전세 거래 감소폭이 더 컸다. 올해 19월 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전세 거래는 1만5천59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2만4천896건보다 37.3% 감소했다. 월세 거래는 1만3천345건에서 1만2천659건으로 5.1% 줄었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1인 가구 증가와 전세사기 여파 등에 따른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통계상 아파트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2022년 37만1천277가구에서 2025년 41만8천82가구로 12.6% 늘었다.
다만 초소형뿐 아니라 중형 아파트에서도 월세 비중이 크게 상승해 1인 가구 증가만으로 최근 변화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세자금 대출 규제 강화, 기존 세입자의 계약 갱신 확대, 집주인의 실거주 전환에 따른 전세 거래 감소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자료는 계약일 기준 참고용 자료로, 신고 지연이나 계약 해제에 따라 거래 건수와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