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강로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신축 공사가 공식 중단됐다. 용산구청 주택과는 지난달 17일 부영주택이 제출한 공사중지 통보서를 고시했으며, 공사 재개 예정일은 미정으로 기재됐다.
통보서에는 지난달 11일부터 공사를 중단했다고 적혔다. 중단 사유는 사업계획변경 3차 진행과 승인 지연이며, 현장에는 사면 보양막과 가설방음벽 상부 분진망을 설치·유지하는 환경보전 조치가 이뤄졌다.
사업 부지는 과거 미군 부대로 사용되던 곳으로, 부영은 2014년 국방부에서 매입해 2020년부터 주택 건설을 추진했다. 계획은 지상 최고 36층, 997가구 규모이며 2024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뒤 착공했다.
공사 중단의 배경에는 단지 내 150가구 규모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의 설계 기준을 둘러싼 이견이 있다. 부영이 숙소를 지어 미국 정부에 소유권을 넘기기로 했지만, 미국 정부 측은 치외법권 시설의 특수성을 들어 자국의 테러 대비·보안 기준 적용을 요구해 왔다. 서울시와 용산구청의 심의 기준인 국내 주택법 체계와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일반분양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일반분양 물량은 847가구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2월 신년 간담회에서 사업 정상화와 연내 분양 의지를 밝혔다. 공사 재개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2028년 2월 준공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