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대학 캠퍼스의 초소형 원자로와 국립연구소 부지의 소듐냉각고속로 실증 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40여년간 쌓은 원자력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ARC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SMR 초도기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제임스 울프 ARC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과 신규 사업 발굴을 함께 추진한다.
ARC는 전기출력 100MWe급 소듐냉각고속로 ‘ARC-100’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운영사인 배텔에너지얼라이언스(BEA)와 협력해 INL 부지에 약 200MWe 규모 상업용 실증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지난 23일 NNE와 마이크로 원자로(MMR) 초도기 사업 협력 MOU를 맺었다. 나스닥 상장사 NNE는 고온가스로(HTGR) 방식의 초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며, 두 회사는 미국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 캠퍼스(UIUC)에 열을 공급하는 KRONOS MMR 초도기 사업에서 협력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로 부속시설 EPC 협력과 모듈화 설계 검토, 공급망 구축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고온가스로는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해 섭씨 700도 이상의 열을 만들어 발전과 수소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소듐냉각고속로는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해 방사성 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실증사업 참여를 계기로 설계부터 EPC까지 전 주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SMR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