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파트 설계가 방을 나누는 평면 중심에서 천장고와 지하 공간까지 고려하는 3차원 입체 설계로 바뀌고 있다. 발코니 확장 등 가로 공간 확대에 집중하던 데서 벗어나 천장을 높이고 지하를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와 ‘오티에르 반포’는 2.4~2.5m 천장고를 적용했고, ‘래미안 원펜타스’, ‘메이플자이’,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2.5m를 도입했다. 압구정2구역에는 2.9m, 신반포2차 ‘디에이치 르블랑’에는 2.8m 천장고가 제안됐다. 코로나19 이후 집의 개방감과 채광을 중시하는 수요가 커진 점이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주요 하이엔드 단지들은 세대별 지하 창고를 마련해 부피가 큰 짐을 집 밖에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전용면적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지가 주거 상품의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층고와 수납, 서비스 면적을 함께 고려한 설계가 주거 상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동탄신도시 반송동에 공급되는 1808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크메르 동탄’은 전 세대에 2.5m 천장고와 세대별 지하 창고를 적용한다. 가구당 약 1.5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너비 2.6m의 광폭 주차면도 1000면 이상 배치할 예정이다. 스마트 음식물 자동처리 시스템과 전기차 화재 대응·자동 진압 시스템, 고성능 창호 및 고효율 유리 시스템도 도입된다.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서울 송파구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1393실)는 2.42m 우물천장과 세대별 지하 창고를 제공한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은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 중이며, 2.9m 천장고를 적용한다. 신반포2차 재건축에 제안된 ‘디에이치 르블랑’은 2.8m 천장고를 내세웠고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