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9주째 상승해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22일 발표한 10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동향에서 서울 매매가격이 0.13% 올랐다고 밝혔다. 상승폭은 9월 넷째 주 0.09%까지 줄었다가 0.12%, 0.16%로 커진 뒤 다시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하락 조정 거래가 있었지만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역세권, 중소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 약세는 이어졌다. 서초구는 -0.32%로 11주 연속 하락했고, 전주(-0.27%)보다 낙폭이 커졌다. 강남구(-0.31%)도 11주째 내렸지만 전주(-0.35%)보다 낙폭이 줄었다. 송파구(-0.13%)는 7주째 하락했으며 낙폭은 전주(-0.21%)보다 축소됐다. 서울에서 가격이 내린 곳은 이들 3개 구뿐이었다. 성동구는 0.12%에서 0.21%로 상승폭이 커졌고, 마포구(0.25%)와 광진구(0.16%)도 올랐다. 용산구(0.04%)는 2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동작구(0.01%)는 보합권으로 내려왔고, 영등포구는 0.20%에서 0.11%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3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중구(0.35%), 도봉구(0.33%), 중랑구(0.31%)가 뒤를 이었다. 강북 14개구는 0.26%, 강남 11개구는 0.02% 상승했다. 노원구는 0.37%에서 0.26%로, 금천구는 0.36%에서 0.26%로, 구로구는 0.34%에서 0.25%로, 은평구는 0.25%에서 0.10%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는 상승폭이 0.26%에서 0.21%로 둔화했지만 남부권 강세가 이어졌다. 화성 병점구가 0.65%로 가장 높았고 동탄구(0.57%), 안양 동안구(0.56%), 성남 분당구와 군포시(각 0.53%)가 뒤를 이었다. 분당구(0.79%)와 군포시(0.72%)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의왕시(0.47%)까지 상승세가 번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0.16% 올라 전주(0.18%)보다 상승세가 둔화했다. 성북구(0.36%), 노원구(0.31%), 도봉구(0.28%)가 오름세를 이어갔고 강남구(0.12%)는 상승 전환했다. 서초구(-0.10%)는 낙폭이 줄었다. 올해 서울 전세 누계는 8.73%로 매매 누계 8.63%를 웃돌았다. 경기 전세는 0.18% 상승했으며 화성 동탄구(0.57%), 성남 수정구(0.50%), 수원 영통구(0.39%)의 상승률이 높았다.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으로 서울 강남권 시장이 움츠러든 가운데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에서는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화성 동탄구와 수원 영통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화성 병점구와 군포시 등 비규제지역으로 상승세가 번졌다. 콕집 자료에서는 네이버부동산의 ‘집주인 대출 가능’ 문구 등이 포함된 아파트 매매 매물이 21일 기준 하루 평균 163.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셋째 주 2건에서 약 82배 늘었다. 집주인 대출은 매도인이 매수인에게 매매대금 일부를 빌려주는 방식으로, 매도인은 소유권을 넘기면서 해당 아파트에 근저당권을 설정해 미지급 잔금을 담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