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은 9월 28일 기준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의 3.3㎡당 평균 매매 시세가 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3.3㎡당 시세가 2억원에 도달한 것은 처음이다.
나인원한남의 3.3㎡당 매매 시세는 1년 전 1억6000만원대였으며, 최근에는 1억9800만∼1억9900만원대를 형성하다 2억원에 이르렀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9월 말 기준 1억5500만원, 래미안원베일리는 1억83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압구정동 현대14차는 1억9700만원,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1억9000만원이었다.
나인원한남에서는 3.3㎡당 2억원을 넘는 거래도 이어졌다. 단지는 전용 207∼273㎡(75∼101평) 규모로 341가구가 조성됐다. 전용 273㎡ 거래 중 200억원을 넘긴 사례는 7건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자료 기준으로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200억원 이상 매매는 2024년 처음 나왔다. 현재까지 전체 9건 가운데 7건이 나인원한남에서 이뤄졌으며, 최고 매매가는 지난 8월 거래된 263억원이다.
전문가들은 초고가 주택시장에서 고액 자산가의 수요가 커지고, 고급 커뮤니티와 호텔식 서비스 등을 갖춘 주택이 자산가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을 일반·고가·초고가로 나눠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초고가 시장을 별도로 볼 필요가 있으며 정책적으로는 일반 중산층과 서민층 시장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초고가 주택의 소유주가 은퇴층에서 30∼40대 젊은 자산가로 바뀌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은퇴층 등이 내놓은 초고가 주택을 이른바 ‘영리치’가 매입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