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서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5.4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 조정과 중동지역 충돌 지속 등이 비관적인 경기 전망을 늘린 요인으로 꼽혔다. CCSI는 9월 반등한 뒤 한 달 만에 하락했지만, 4월 이후 6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2003∼2025년 12월 장기평균보다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박용민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소비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주가 하락과 중동 전쟁 지속, 금리 상승 등이 하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구성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은 88로 2p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생활형편전망은 97, 가계수입전망은 101, 소비지출전망은 109, 현재경기판단은 82로 각각 지난달보다 1p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은 93으로 1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4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서울 비강남권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정부 부동산 대책과 기준금리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수는 7월 127로 2021년 9월(128)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넉 달 연속 상승 흐름을 멈췄다. 박 팀장은 지수가 평균(107)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상·하방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고 밝혔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7로 전월보다 1p 내렸고,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6으로 2p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지수도 122로 2p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경기 둔화 가능성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취업·고용·임금 전망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