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와 화성시 병점구에서 전세 매물 부족과 인근 지역의 집값 부담에 따른 실수요 매수가 이어지며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16일 기준 군포와 병점 일대에서는 대단지·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났고, 추가 규제 가능성도 거론됐다.
군포시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전용 84㎡는 지난달 14일 12억4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초 11억5000만12억원 수준이던 호가는 12억12억5000만원까지 올라왔다. 산본역 인근 세종주공6단지에서는 58㎡가 10월 7일 6억7500만원, 84㎡가 9월 23일 8억48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 단지의 58㎡가 지난주 6억9500만원에 계약됐다는 전언도 있었지만, 당시 실거래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중개업소들은 전세 매물을 구하기 어려워진 신혼부부 등 2030대 실수요자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규제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비규제지역의 준신축·역세권 단지로 수요가 이동했다는 것이다. 갭투자 문의도 있지만, 전세를 낀 매물은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커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설명이 나왔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12일 기준 군포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72% 상승했다. 성남시 분당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며, 올해 누적 상승률은 9.26%였다. 화성시 병점구는 올해 아파트값이 7.72% 올랐다. 수원 영통구와 화성 동탄구의 집값 부담을 느낀 반도체 기업 임직원도 병점 일대를 찾았으며, 중개업소들은 실제 거래의 대부분이 실거주 목적이라고 전했다.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에서는 59㎡가 10월 13일 8억5900만원, 84㎡가 10월 1일 1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에서 84㎡가 10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었다.
군포와 병점처럼 상승세가 가파른 비규제지역이 추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근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넘으면 조정대상지역, 1.5배를 넘으면 투기과열지구의 가격 요건을 충족한다. 다만 실제 지정은 거래량과 투기 수요 유입, 시장 과열 정도 등을 종합해 결정된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전세 수요가 외곽으로 이동해 매수 수요로 전환되는 상황이라며, 새 규제가 다른 지역의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