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8월 수도권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와 월세가 함께 올랐다. 국토교통부 통계상 수도권 아파트 월세 비중은 52.1%였고,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지난 3월부터 전세 거래를 앞질렀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통계를 활용한 임대차 지수 변동률을 보면 서울의 전세는 6.7%, 월세는 6.1% 상승했다. 경기는 전세 4.5%, 월세 4.0%, 인천은 전세 2.9%, 월세 2.8% 올랐다. 수도권 곳곳에서 전세와 월세 상승 폭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 월세 상승률은 서울 외곽과 경기 직주근접 지역에서 높았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노원구로 10.2% 상승했고, 전세 상승률도 10.3%였다. 노원구에서는 지난 3월 월세 700만원의 최고 기록이 나왔다. 과거 임대차 가격이 크게 올랐던 2021년의 최고 월세는 400만원이었다.
경기에서는 화성시 동탄구가 9.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원 영통은 7.7%, 용인 기흥은 7.3%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성북·강북·종로·도봉·금천 등 강북과 외곽 지역의 월세 상승 폭이 컸다. 성북구 길음동에서는 전용 84㎡ 아파트가 지난 5월 월세 370만원에 계약됐다.
월세가 5~6% 오른 지역도 적지 않았다. 경기 광명시는 6.9%, 마포구는 6.5% 상승하는 등 해당 지역은 18곳이었다. 수도권에서 월세가 하락한 곳은 이천과 과천으로, 두 지역 모두 -0.9%를 기록했다.
올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4만원이었다. 서울 25곳 가운데 평균 월세가 100만원 이하인 곳은 중랑구로 96만9000원이었다. 노원구와 도봉구도 지난 6월부터 평균 월세가 100만원을 넘어섰다.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평균 월세는 올 8월 129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자가와 임차가 혼재된 한국 주택시장에서는 매매시장과 전월세 시장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매매시장에 대한 조치가 전월세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