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에서 월 200만원 이상 월세 신규 계약이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거래를 보면 올해 1~8월 해당 계약은 32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69건보다 38.7% 증가했다. 반면 경기 아파트 전체 신규 월세 계약은 6만9845건에서 6만6739건으로 4.4% 감소했다.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클라시엘 전용 84㎡(3층)는 지난 7월 보증금 3억원, 월세 24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해 7월 같은 면적·층·보증금 조건의 월세는 150만원이었다. 성남시 분당구 장미마을 동부 전용 84㎡(6층)는 보증금 1억원에 지난해 3월 월세 160만원에서 올해 7월 250만원으로 계약됐다.
월세가 높을수록 계약 증가폭도 컸다. 월세 100만199만원 계약은 2만1419건에서 2만2747건으로 6.2% 늘었고, 200만299만원은 2048건에서 2769건으로 35.2%, 300만원 이상은 321건에서 517건으로 61.1% 증가했다. 전용 60~85㎡ 미만에서 월세 300만원 이상 계약도 65건에서 144건으로 늘었다.
월세 200만원 이상 계약은 성남 분당구가 5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용인 수지구 346건, 하남시 319건, 남양주시 230건, 화성시 229건, 수원 영통구 222건 순이었다. 화성시는 지난해 74건에서 올해 229건으로 증가했다.
지난 19일 기준 경기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2813건, 월세 매물은 8136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전세 매물은 38.3%, 월세 매물은 45.5% 줄었다. 2023년 같은 날 전월세 매물은 5만4365건에서 2만949건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고, 지난 7월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를 추가했다. 실거주 의무 등으로 전월세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집주인의 세 부담과 서울 임차 수요 유입도 월세 선호 요인으로 거론됐다.
올해 1월을 100으로 봤을 때 9월 경기 아파트 월세지수는 106.79로 전세 105.67과 매매 105.49보다 높았다. 서울은 올해 1~9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 17만2027건 중 월세가 8만7740건으로 51.0%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은 43.7%였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지난 12일 경기 매매가격 상승률은 0.26%로 서울 0.16%보다 높았다. 성남 분당구는 0.79%, 수원 영통구는 0.69%, 화성 동탄구는 0.66% 상승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기존 주택이 시장에서 원활하게 유통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며, 동 단위로 토지거래허가제 규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