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 1년을 앞둔 가운데, 경기도 47개 시·군·구 중 39곳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해 9월보다 올해 9월 상승했다. 상승 지역은 전체의 83%로 집계됐으며, 성남시 분당구는 평균값이 3억원 넘게 올랐다.
직방에 의뢰한 경기도 시·군·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자료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수원시 팔달구였다.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5억6626만원에서 올해 9월 7억2398만원으로 27.9% 상승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가까운 팔달구는 셔틀버스와 역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입지로, 올해 2030세대의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난 곳으로 꼽혔다.
분당구는 같은 기간 14억942만원에서 17억1539만원으로 21.7% 올랐다. 수원시 장안구는 19.6%, 오산시는 17.5%, 구리시는 16.2%, 용인시 수지구는 16.1% 상승했다. 과천시는 21억1012만원에서 21억6591만원으로, 광명시는 7억8088만원에서 8억8605만원으로, 하남시는 10억3826만원에서 11억1326만원으로 평균값이 각각 높아졌다.
경기 북부에서도 고양시 덕양구는 5억5319만원에서 5억7152만원으로, 동두천시는 1억5667만원에서 1억6198만원으로, 파주시는 3억7621만원에서 3억9079만원으로 상승했다. 평균 매매가격이 5억원을 넘은 시·군·구는 지난해 20곳에서 올해 24곳으로 늘었다.
서울 집값 상승과 전월세난에 따른 실수요자의 경기 이동, 임차 수요가 매매로 옮겨가는 ‘생존 매수’가 가격 상승 배경으로 거론됐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경기도에서 생애 처음 집합건물을 매수한 사람은 10만7986명으로, 전년 동기 9만6031명보다 12.4%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사내대출 등 유동성도 상승 동력으로 지목됐다. 수원·용인·화성 일대 사업장에 근무하는 고소득 임직원의 매수가 경기 남부 주요 단지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