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6단지가 오는 17일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열고, 이르면 2028년 초·중반 이주를 시작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목동 14개 단지의 이주 물량은 2만6629가구로, 이주 시기와 인근 전월세 시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목동 14개 단지 중 사업 추진이 가장 빠른 6단지는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안을 의결한 뒤 양천구에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최종 인가 고시는 11월이나 12월로 예상된다. 서울시 공정 일정에는 6단지 이주가 2028년 하반기로 잡혀 있지만, 단지 내부에서는 2027년 이주 개시 방안도 기존 계획과 함께 검토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황희중 6단지 조합장은 관리처분인가를 마쳐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받고 이주할 수 있다며, 이르면 2028년 초·중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주 물량을 둘러싸고 인근 전월세 매물 감소 우려도 제기됐다. 양천구와 맞닿은 지역의 매물은 강서구가 1년 전 897건에서 이날 944건으로 5.2% 늘었지만, 구로구는 769건에서 384건으로 50.1%, 영등포구는 1092건에서 952건으로 12.9% 줄었다. 경기 광명시는 79.3%(3165건→656건) 감소했고, 부천 오정구는 38.2%(603건→373건), 원미구는 38.2%(603→373건) 줄었다.
양천구는 지난 5월 ‘목동아파트 재건축 이주계획 안정화 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14개 단지 거주자를 대상으로 이주 희망 지역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마쳤고, 인근 전월세 수용 여력을 조사 중이다. 용역 결과는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다.
한국도시부동산학회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정비사업 이주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김정섭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과거 사례에서 인근 전셋값이 이주 전에 상승했지만 이주 후 안정됐다고 말했다. 정재훈 단국대 교수는 사업 지연이 공급 부족과 사업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를 이주 완충 지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전월세 시장을 함께 살펴 이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