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서울 외곽 등 대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6%대 중후반까지 오른 가운데 추가 상승 가능성도 거론된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은 지난 9월 서울 집합건물 대출지수 평균이 46.62라고 집계했다. 대출지수는 집합건물 매매 과정에서 거래금액 대비 설정된 근저당권 금액의 비중을 나타낸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가 58.13으로 가장 높았고, 성북구 55.46, 관악구 53.58, 구로구 53.54, 노원구 53.25 순이었다. 강서구와 중랑구, 도봉구, 강북구도 50을 웃돌았다.
반면 강남구는 24.69, 서초구는 29.17, 송파구는 32.71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32.29, 마포구와 동작구는 각각 37.92로 서울 평균보다 낮았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주담대 한도가 축소된 뒤 대출 활용 여지가 상대적으로 큰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권으로 주택 수요가 이동했다. 생애최초 매수자와 30대 등 대출 활용도가 높은 수요가 늘면서 금리 상승의 영향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월 서울 집합건물 거래에서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51.4%였고, 매수자 8324명 가운데 30대는 4206명으로 50.5%를 차지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고정형(5년) 주담대 금리는 연 4.63∼6.66%, 변동형(6개월)은 연 4.41∼6.51%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43%로 전월보다 0.25%p 올랐으며, 2022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더 오르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될 수 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금리 부담이 커질 경우 기존 차주의 매물 출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