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부동산 경매가 26만3018건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건수를 고려하면 연간 35만 건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으며, 역대 최다였던 2009년의 29만7038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신규 경매 신청도 늘었다. 올해 1~9월 누적 신청은 9만3381건으로 전년 동기 9만12건보다 3369건 증가했고, 사적 채무를 갚지 못해 진행되는 강제경매는 7.88% 늘었다. 물건은 증가했지만 올해 9월까지 전국 누적 낙찰가율은 58.7%로 60% 아래에 머물렀다. 낙찰률은 21.2%로 지난해 22.7%보다 낮았다.
지방과 비아파트 경매가 부진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에서는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이 이어졌다. 업무·상업시설의 9월 낙찰률은 19.6%, 낙찰가율은 50.2%였다. 세종의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31.5%였고,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공장은 감정가 650억원의 37.4%인 243억원에 낙찰됐다. 토지 경매 낙찰률은 9월 15.9%로, 8월 16.5%보다 낮아졌다.
지방 부동산 낙찰가율은 40~50%에 머물렀다. 세종은 43.7%, 제주는 44.8%, 강원은 45.0%였으며 충북·경남·충남도 50%를 밑돌았다. 수도권 빌라 낙찰률은 17.8%였다.
서울 아파트의 올해 누적 낙찰가율은 97.5%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4%보다 높았다. 9월 기준 강북구는 109.6%, 노원구는 107.4%, 도봉구는 103.1%를 기록했다.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현대아파트는 지난달 21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46.8%인 16억2999만9000원에 낙찰됐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와 수원시 영통구 등의 낙찰가율도 110%대에 이르렀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강제경매 증가가 전세보증금 미반환과 개인 간 채무 불이행 등 실물경제의 부실과 분쟁 우려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현정 즐거운경매 대표는 아파트 경매에 실수요자 유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인허가와 착공 기간을 단축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