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건축물 부문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대형 비주거 건축물의 재생열에너지 설치 기준을 강화하고, 건물 외벽을 활용한 태양광 적용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2022~2026년 건축심의를 받은 건물의 설계에 반영된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준공 후 연간 3811GWh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는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설치 자료와 시 건축심의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설계상 예상 생산량은 태양광 1916GWh, 지열 788GWh, 기타 에너지원 1107GWh 순이었다. 이는 2008~2024년 서울에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연간 생산량 4506GWh의 약 85%에 해당한다. 최근 5년 수치는 실제 실적이 아니라 건물 준공과 설비 설치를 전제로 한 예상치다.
서울시는 예상 생산량이 서울 전체 전기 사용량 4만5791GWh의 약 8%, 서울화력발전소의 지난해 발전량 2538GWh의 약 1.5배 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열 등 냉·난방에 쓰이는 열에너지가 포함돼 있어 모두 전력 생산량으로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한 서울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개정에 따라 연면적 합계 3만㎡ 이상 비주거 건축물의 지열·수열 등 재생열에너지 설치 기준을 강화했다. 지열시스템은 여름철 실내 열을 땅속으로 내보내고 겨울철 땅속 열을 흡수해 냉·난방에 활용한다.
건축 자재에 태양광 발전 기능을 결합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적용도 유도한다. 공동주택 콘크리트 외벽에 유리 패널을 덧대는 ‘커튼월룩’ 마감은 지양하고, 외벽 공간에서 전기를 생산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공사비와 유지관리 부담, 빛 반사에 따른 환경 피해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설계 단계부터 지열과 BIPV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확대해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고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