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초소형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대문구와 성북구 등 중저가 지역부터 강남·송파 등 상급지까지 초소형 면적 거래가 잇따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월세가 함께 오르는 가운데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초소형 아파트로 향하는 모습이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신촌푸르지오 34㎡는 지난달 18일 9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2월 7억5500만원이었다. 성북구 돈암동 돈암현대 41㎡도 지난달 18일 6억700만원에 팔려, 올 1월 거래가 4억7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이상 올랐다.
외곽 자치구에서도 거래가 이어졌다. 강서구 방화동 마곡중앙하이츠 39㎡는 지난달 19일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중랑구 면목동 현대휴온 30㎡는 지난달 29일 2억3700만원에 신고가를 썼고, 도봉구 쌍문동 솔밭노블리안 36㎡는 지난달 14일 3억3500만원에 팔렸다.
상급지의 초소형 아파트도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27㎡는 지난달 28일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3월 같은 동, 같은 층 거래가는 15억5000만원이었다.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 30㎡는 지난달 30일 15억5000만원에 매매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저가 지역에서는 정책대출 기준선인 6억원 이하 매물을 중심으로 무주택 실수요자의 매수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디딤돌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을 활용해 실거주 주택을 마련하고, 전월세난으로 임차 수요가 매수로 옮겨가는 이른바 ‘생존 매수’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강남·송파 등에서는 초소형 아파트가 상급지 진입이나 향후 넓은 면적으로 갈아타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서는 서울 강북권·동북권·서북권에서 40㎡ 이하 아파트 상승률이 전 면적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마포·서대문·은평이 속한 서북권의 상승률은 0.42%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수요자들이 가격에 맞춰 지역과 평형을 낮추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