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이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과 에너지, 건설 등 주요 사업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한 결과로, 각 사업의 성장 기반도 넓혔다.
DL㈜은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506억원, 영업이익 369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DL에너지, 글래드 등 주요 자회사의 호실적이 뒷받침했다.
「### 석유화학 부문 수익성 개선」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의 경쟁력과 해외 생산 거점 다변화가 DL㈜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DL케미칼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526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229.4%, 전년 동기보다 450.9% 증가했다. 판매 물량 증가에 더해 스프레드가 개선된 점도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4591억원, 영업이익은 634억원이었다. 일부 설비의 가동률 영향으로 폴리에틸렌(PE)과 폴리부텐(PB)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제품가격 상승과 스프레드 확대가 감소분을 상쇄했다. 특히 PB는 우호적인 수급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은 2분기 매출 8682억원, 영업이익 10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8% 늘었다. 폴리머와 케미칼 사업에서 판매량 증가, 제품가격 인상, 스프레드 확대 효과가 나타났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0.6%에서 12.0%로 상승했다.
「### 건설·에너지·호텔 실적도 호조」
DL이앤씨는 선별 수주와 철저한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3168억원, 매출은 3조5281억원이었다.
DL에너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4%, 영업이익은 121% 증가했다. 주요 발전소의 전력 판매 증가와 미국 발전소의 용량요금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DL에너지 관계자는 “미국 나일스(Niles)와 페어뷰(Fairview) 발전소 등 글로벌 발전 자산도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160메가와트(MW) 규모의 ‘여수 금오도 해상풍력 사업’이 ‘2026년 상반기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공주도형 부문에 최종 선정되면서 20년 고정가격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글래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졌다. 객단가와 객실점유율이 함께 상승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33.1%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DL이앤씨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5조2446억원이다. 성남신흥1구역과 대전도마13구역에 이어 한남5구역, 목동6단지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 미래 성장사업 확대」
DL그룹은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산업 전환에 대응해 발전·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데이터센터도 새로운 성장 분야로 삼고 있다. 자회사 DL건설은 상반기에 1268억원 규모의 부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수주했다. DL이앤씨도 충청과 수도권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각 사업 부문의 본원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시기”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와 SMR, 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L그룹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DL㈜는 그룹 통합 기후 시나리오 분석 등 강화된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담은 네 번째 그룹 통합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 범위에는 지주사 DL㈜와 DL케미칼, DL이앤씨, DL에너지,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DL건설, 포천파워 등 주요 계열사의 국내 사업장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