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전국 청약 신청자 중 30대는 27만33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당첨자는 2만9510명으로, 신청자 대비 당첨 비중은 10.9%였다. 약 90%가 당첨 경쟁에서 탈락한 셈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자료를 보면 청년층을 위한 특별공급 물량이 확대되면서 전체 당첨자 중 30대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30대 신청자가 늘면서 30대 사이 청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쟁이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1∼7월 서울 30대 신청자는 14만5712명으로 전체 신청자 23만1996명의 62.8%였다. 반면 30대 당첨자는 2293명으로, 신청자 대비 당첨 비율은 1.6%에 그쳤다.
30대 신청자가 많이 몰리는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도 경쟁이 확인된다. 지난 6월 공급된 성북구 장위동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에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148가구, 생애최초 특별공급 63가구가 배정됐다. 특별공급 접수자 5242명 중 4299명이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에 신청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30대 신청자 4만1386명 중 1만385명이 당첨돼 신청자 대비 당첨 비중이 25.1%였다. 인천은 30대 신청자 중 당첨 비율이 17.9%로 10명 중 2명에 못 미쳤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30대 당첨 비중이 4.0%로 가장 낮았고, 울산 8.4%, 세종 11.2% 순이었다.
전국 청약 당첨자 중 30대 비중은 올해 1∼7월 53.2%로 절반을 넘었다. 특별공급 물량이 늘면서 지난해부터 30대 당첨자 비중은 5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청자 중에서도 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30대는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아 특별공급 등을 두고 같은 연령대끼리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 한정된 물량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얼죽신' 열풍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기성세대가 기존 주택을 매입한 뒤 청약을 통해 새 아파트로 옮기는 경우가 많았던 것과 달리, 최근 30대는 첫 주거 마련부터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자는 늘었지만 공급 물량은 상대적으로 한정돼 있어 30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7월 전국 청약 신청자는 46만5701명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 신청자는 23만1996명(49.8%)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이 서울 아파트에 청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