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이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앞선 두 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오브젝트 주도권을 잡았다. 22분께 미드 2차 타워 앞 한타에서 대만 선수들을 전멸시킨 뒤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차례로 확보해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결승 3세트에서 30분 33초 만에 대만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와 준결승, 결승까지 모두 이겨 8전 전승, 무실세트 우승을 기록했다. 준결승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0으로 제압했다.
3세트 한국은 '페이커' 이상혁(T1) 대신 '제카' 김건우(한화생명e스포츠)를 미드라이너로 내세웠다. 탑 '제우스' 최우제, 정글 '캐니언' 김건부,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함께 출전했다. 한국은 쉔·나피리·신드라·코그모·룰루를 선택했고, 대만은 크산테·카직스·빅토르·루시안·밀리오로 맞섰다.
초반 양 팀은 킬을 한 번씩 주고받아 킬 스코어 1대1을 기록했다. 한국은 7분께 첫 화학공학 드래곤을 챙기고, 8분대에는 나피리가 공허 유충 2개를 확보했다. 12분대 바다의 드래곤 전투에서도 먼저 드래곤을 처치한 뒤 무리한 교전 없이 물러나 두 번째 드래곤까지 가져갔다.
17분께 바람의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싸움에서는 나피리가 드래곤과 크산테를 잡았다. 대만도 카직스가 쉔을 처치해 양 팀이 한 차례씩 킬을 교환했지만, 한국은 드래곤 3개를 쌓으며 오브젝트 주도권을 유지했다.
경기의 분수령은 22분께 미드 2차 타워 앞 한타였다. 한국이 나피리로 카직스를 먼저 잡아낸 뒤 신드라가 밀리오를 처치하며 더블킬을 기록했다. 대만 크산테가 룰루를 잡았지만, 쉔과 코그모가 남은 상대를 정리해 에이스를 띄웠다. 한국은 직후 나피리가 바람의 드래곤까지 확보했다.
24분께 대만 상단 정글에서 카직스를 다시 처치한 한국은 곧바로 바론을 사냥해 버프를 얻었다. 이어 대만 본진을 압박해 바텀 3차 타워를 무너뜨리고, 26분께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차례로 파괴했다.
29분께 바텀에서 제카의 신드라가 대만 정글러를 다시 잡아냈다. 한국은 상대의 견제가 어려워진 틈을 타 나피리와 룰루, 코그모가 장로 드래곤을 확보했다. 이후 대만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 타워를 밀어냈고, 30분 33초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뒤 페이커가 경기장에 들어와 대표팀의 승리를 함께 축하했다. 현장에는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도 자리했으며, 대표팀에는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 제우스·제카·구마유시가 출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