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30일 여야가 표현의 자유를 놓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영화를 영화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설정을 창작의 자유로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가 지나치다며, 상영 중단 요구와 불매 운동, 허진호 감독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 등을 문제 삼았다. 그는 불필요한 공세가 한국 영화의 재기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영화로 보고 평가를 시민의 공론장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범여권의 주장이다.
민주당 미디어공공성강화TF 간사인 노종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별점 테러를 거론하며 영화와 영화인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일반인의 영화 선택권까지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도 논평에서 국민의힘에 영화 공방을 멈추고 민생 국감과 개혁 법안 심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반면 김태규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희생자의 사정을 정치적 노리개로 삼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패륜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현 정권이 이를 수수방관하고 두둔한다고 비판하며, 영화계와 문화계 인사들에게 왜곡과 선동을 멈추고 당국도 역사적 진실에 책임 있게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유료 상영이라고 해서 창작·표현의 자유가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학생의 패륜적 발언에는 책임을 묻는 것과 달리 고인과 유족을 대상으로 한 설정을 대중에게 상영하는 것이 괜찮은지 따져 물으며, 감독과 제작진 및 작품 관계자들에게 참여 이유를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