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세종으로 단계 이전한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전 대상 공무원은 9929명이며, 가족까지 함께 이동하면 이주 인구는 수만명에 이를 수 있다. 내년 세종의 30가구 이상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0가구이고, 2028년 상반기까지 예정 물량도 1122가구로 집계됐다.
세종의 전월세 매물은 지난 15일 기준 937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1560건보다 39.9% 감소했다. 지난해 1월 1일 기준 3288건이던 매물은 같은해 10월 15일 1506건으로 줄었고 이후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주 수요가 더해지면 임대차 시장의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1주 아파트 가격동향조사에서 세종 전세가격지수는 전년 말보다 4.46% 상승했다. 지방 평균 상승률은 1.66%였다. 올해 들어 둘째 주까지 세종 전세가격은 연초 대비 4.71% 올랐고 비수도권 평균은 1.71% 상승했다. 반면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세종이 -0.29%, 비수도권 평균이 0.27%로 나타났다.
세종은 전세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매매가격지수는 하락한 흐름을 보였다. 신규 입주 물량이 적어 임대 매물이 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세종에 이주 수요가 집중되면 청주·공주·대전 등 인근 지역으로 전월세 수요가 옮겨갈 가능성도 거론됐다.
정부는 공무원 이주비 지원과 중단됐던 공무원 특별공급 재개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공급이 재개되더라도 신규 분양과 입주까지 시차가 생길 수 있어 단기 임대차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