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주택건설실적 통계를 잠정치와 확정치로 나눠 공표한 뒤 처음 발표한 확정치에서 지난해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이 약 30만가구로 집계됐다. 기존 잠정치보다 4만가구 넘게 줄었다. 지난해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각각 약 39만가구, 27만가구였다.
국토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주택건설실적 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인허가 물량은 38만8000가구다. 매월 잠정 집계치를 합산한 38만가구보다 소폭 늘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주택건설실적 공표 방식을 ‘잠정치-확정치’로 개편했다. 종전에는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의 지방자치단체 행정정보를 받아 주택공급통계정보시스템(HIS)에서 가공한 뒤 매월 발표했다.
통계 발표 이후에도 지자체의 사후 입력, 가구 수 증감, 승인 취소 등으로 수치가 바뀌면서 공표 물량과 실제 공급 물량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매월 잠정치를 발표하고, 이듬해 9월까지의 변동사항을 반영한 확정치를 공표하는 체계를 도입했다.
새 체계에서 처음 발표된 확정치에서 지난해 착공은 27만2000가구로 잠정치 27만3000가구보다 줄었다. 준공은 30만가구로, 잠정치 34만2000가구보다 감소했다. 수도권 준공 물량도 잠정치 16만6000가구에서 확정치 14만4000가구로 2만가구 넘게 줄었다.
국토부는 준공 잠정치와 확정치의 차이가 큰 이유로 통계 공표 방식 개편 전인 지난해 1~9월 자료에 중복 집계가 포함된 점을 들었다.
장우철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오류 발생 이유는 지자체 지연 입력, 임시사용승인과 최종사용승인의 중복 입력 때문”이라며 “지난해 9월 국가데이터처 승인을 받아 통계 제도를 전면 개편했고, 10월부터는 준공 중복 집계 문제가 해소돼 올해 준공 통계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8월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9만605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1165가구보다 5.4% 증가했다. 서울은 3만9940가구로 전년 동기 2만8441가구에 비해 40.4% 늘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서울 인허가 목표인 6만5000가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정책관은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 착공 등이 늘어났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서울의 연간 인허가 장기평균 물량은 6만3000가구인데 올해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 정책관은 “5·22 신축매입약정, 8·13 공급대책을 통해 세제·금융 패키지 지원이 이뤄지며 사업자 수요가 살아났다”며 “인허가 애로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공급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8월 수도권 착공은 8만673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5424가구보다 1.5% 증가했다. 서울은 1만4654가구에서 2만679가구로 41.1% 늘었다. 아파트 착공 물량은 13만6996가구로, 지난해 동기 12만74가구보다 14.1% 증가했다.
반면 올해 1~8월 수도권 준공은 8만7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2178가구보다 21.6%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