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는 가운데, 과거 공급가를 적용한 서울·경기 지역 계약취소분 재공급 물량이 청약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순위 청약 당첨 시 주변 시세와 비교해 최대 13억원가량의 차익이 기대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내달 6일 전용 84㎡C 1가구를 무순위 청약으로 공급한다. 청약 취소 과정에서 위법 사실이 확인된 물량을 다시 내놓는 것이다. 이 단지는 2024년 6월 본청약 일반공급 당시 45가구 모집에 2만2235명이 신청해 평균 4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공급 주택형인 전용 84㎡C는 521대 1이었다. 지난 6월 진행한 불법행위 재공급 청약에서는 2가구 모집에 7만7328명이 몰려 3만86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공급분의 분양가는 최초 분양가와 같은 12억2202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이 단지 전용 84㎡ 분양권 14층이 지난 8월 22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나,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신청 자격은 서울 거주 무주택 가구주이며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에서도 최초 분양가가 적용되는 무순위 청약이 나온다. 오는 28일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와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에서 모두 3가구의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라비엔오는 전용 84㎡ 2가구로 노부모부양·신혼부부 특별공급이며, 벨라르테는 전용 99㎡ 1가구로 일반공급이다.
2020년 공급된 라비엔오 전용 84㎡의 분양가는 7억9240만원, 벨라르테 전용 99㎡는 9억4250만원이었다. 현재 거래 가격은 라비엔오 전용 84㎡가 올해 4월 21억8000만원, 벨라르테 전용 99㎡가 지난달 20억8000만원이다. 당첨되면 약 12억~13억원의 평가차익이 예상된다. 공고일 기준 과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만 신청할 수 있다. 입주는 계약일부터 2개월 안에 마쳐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의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과거 분양가로 공급되는 무순위 청약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경기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22일 계약취소분 전용 59㎡ 4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고, 5만4626명이 신청해 평균 1만36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7억~8억원 수준이었던 해당 주택은 올해 2월 입주권이 14억2500만원에 거래돼 7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