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8명은 법정 정년이 연장될 경우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구직 중이거나 근로 중인 20~34세 청년 1,0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년 취업 트렌드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정년연장으로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본 응답자는 81.0%였다. 세부적으로는 ‘일부 감소’가 51.4%, ‘큰 폭 감소’가 29.6%였다. ‘신규 채용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2.4%, ‘모르겠다’는 6.7%였다.
이번 감소 예상 비율은 경총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취업 청년의 취업준비 실태조사’의 70.8%보다 10.2%포인트 높았다. 당시에도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정년연장으로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답했다.
신규 채용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들은 채용이 가장 많이 줄어들 기업 유형으로 대기업(3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공공기관(29.9%), 중견기업(22.7%), 중소기업(15.8%) 순이었다.
경총은 “최근 정년연장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청년층의 고용 위축 우려가 더욱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취업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느낀 청년은 62.9%였다. ‘약간 어렵다’는 31.9%, ‘매우 어렵다’는 31.0%였으며, ‘보통’ 22.2%, ‘약간 양호’ 10.8%, ‘매우 좋다’ 4.0%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시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이유는 복수응답 기준 ‘경력자 중심의 채용 가속화’가 49.5%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채용 감소’는 49.2%, ‘AI 활용 등으로 인력 수요 감소’는 49.1%였다.
내년 신규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57.0%로 가장 많았다. 올해 수준을 유지한다는 응답은 37.7%, 올해보다 늘어난다는 응답은 5.2%였다.
취업할 회사를 고를 때 고려하는 기준은 복수응답 기준 급여 수준(66.6%), 고용 안정성(46.0%), 직무 적합성 또는 전공 관련성(34.7%) 순이었다.
취업을 고려하는 기업 규모나 형태로는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이 30.2%,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이 29.3%로 많이 꼽혔다. 거주지별로는 수도권에서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이 32.5%로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28.4%)보다 많았다. 비수도권에서는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이 33.3%로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24.1%)보다 9.2%포인트 높았다.
취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복수응답 기준 양질의 일자리 부족(50.9%)과 일경험·경력 부족(49.0%)이 많이 꼽혔다. 수도권 청년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53.3%)을, 비수도권 청년은 일경험·경력 부족(53.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