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전국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시세를 매주 산출하는 AI 관리 체계로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가운데 처음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다. 인증은 지난 13일 취득했다.
인증 대상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함께 만든 인공지능 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IEC 42001)이다. 2023년 12월 제정된 이 표준은 AI 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알고리즘 오작동과 보안 위협을 체계적으로 식별하고 관리하는지를 심사한다. 국내 공공기관에서는 올해 3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먼저 인증을 받았으며, 민간에서는 삼성SDS 등이 취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알고리즘 왜곡과 데이터 오류를 사전에 걸러내는 검증 절차를 마련하고,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환경과 위험 식별 프로세스를 갖췄다. AI 활용 과정의 위험을 관리하는 체계를 인증받았다.
AI 시세 산정 대상은 공동주택 약 1600만호와 오피스텔 약 120만호다. 한국부동산원은 머신 러닝 모델과 사례 비교 모델에 부동산 데이터를 결합해 매매가와 전셋값을 매주 계산한다. 산출값은 공시와 통계 작성의 기초 자료로 쓰이며 조사자 검증도 거친다.
이 시세 정보는 국토교통부·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협력으로 안심전세앱에 제공된다. 국토교통부가 전세사기 대책으로 2023년 2월 출시한 앱은 초기 수도권 연립·다세대와 50가구 미만 소규모 아파트 단지의 시세를 제공했으며, 이후 오피스텔과 지방 대도시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예고됐다.
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은 AI가 적용된 부동산 가격은 국민의 부동산 활동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다며,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 부동산 정책 인프라 기관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