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을 이끌던 강북권에서도 최근 상승폭이 줄고 있다. 성북구 중개업소들은 단기간 가격이 오른 데다 아파트값이 15억 원을 넘으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점이 매수 부담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성북구 누적 상승률 14.87%…15억 원 초과 땐 대출 한도 4억 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6주 연속 상승했지만, 강남3구는 모두 하락했다. 강남구는 0.56%, 서초구는 0.33%, 송파구는 0.19% 내렸다. 강북에서는 용산구(-0.01%)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이 **14.87%**인 성북구는 5주 전 0.55% 상승에서 이번 조사 0.36%로 오름폭이 줄었다.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 59㎡는 14억 원 후반에서 16억 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10·15 대책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주택가격이 15억 원 이하일 때 최대 6억 원,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는 4억 원, 25억 원 초과는 2억 원으로 제한된다. 강북권에서도 15억 원을 넘는 아파트가 늘면서 대출 한도 축소가 매수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 급등 뒤 관망…금리도 부담 요인
올해 누적 상승률이 10%를 넘은 서울 자치구는 11곳이다. 중구·동대문구·중랑구·성북구·강북구·노원구·서대문구·강서구·구로구·영등포구·관악구가 해당한다. 성북구 현장에서는 올해 초 한 달 새 5000만 원 오른 사례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원하는 가격대의 매물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현장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도 커졌다고 보고 있다. 다만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과 전월세난이 이어지는 만큼, 상승세 둔화가 조정이나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