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44곳의 세종 이전 계획을 구체화했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공무원 약 1만명이 근무지를 옮길 예정이며, 내년에는 27개 기관 2995명이 이전한다. 주거와 통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정착 지원, 주택 특별공급 재개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이전 대상 인원은 9929명이다. 세종에서는 매수 문의와 거래가 늘었다는 현장 반응이 나왔고, 9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09건으로 전월 325건보다 56.6% 증가했다. 9월 계약분은 실거래 신고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집주인은 추가 이전에 따른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나성동 나릿재6단지한신더휴리저브 전용 84㎡가 지난 10일 10억9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롬동 새뜸7단지투머로우시티 전용 59㎡도 이달 7일 4억7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이전기관 공무원과 가족의 세종 정착을 위해 주거·교통·이주비 지원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1차 이전 때는 공무원에게 매달 20만원씩 최대 2년간 지원해 1인당 최대 480만원을 지급했고, 5톤 이하 이사 물량은 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이번 지원 규모와 내용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은 중앙행정기관 종사자의 정착을 위해 2010년 10월 도입됐으며, 분양 물량의 최대 70%를 이전 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했다. 부정 청약과 시세차익 논란이 불거진 뒤 2021년 7월 폐지됐다. 세종시는 특별공급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이전고시 시점에 맞춘 광역단체장 차원의 특별공급 도입과 중앙부처 특별공급 재개를 계속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행복청에도 제도 재개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내 주택 공급은 총 20만호 수준으로, 지금까지 약 14만호 공급이 진행됐다. 행복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추가 이전 계획에 따라 약 6만호 이상의 공동주택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매년 4000~5000호의 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행복청은 행복도시의 약 60%가 완성됐고 주택을 지을 땅이 약 40%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집계로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세종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가 127개 단지, 2만5852호였다. 해당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호당 3억1000만원이었고, 제도 폐지 직전인 2021년 5월 평균 시세는 8억2000만원이었다. 호당 평균 상승액은 5억100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약 2.6배였다. 특별공급 재개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에서 주거와 교통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제도 재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