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외곽 아파트 단지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 경기도가 13일 공개한 미분양 현황에서 평택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감소가 확인됐다. 집값과 분양가가 오른 데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평택·오산·이천 등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평택 브레인시티에서는 미분양 감소가 두드러졌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는 지난해 1월 1485가구에서 올해 8월 178가구로 줄었다.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은 지난 3월 1493가구에서 8월 368가구로 감소했고,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은 5월 미분양 물량이 모두 팔렸다. 브레인시티 내 8개 단지의 미분양 감소 물량은 1년 새 5000가구를 웃돌았다.
평택 외 지역에서도 감소가 이어졌다. 양주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은 지난해 10월 1355가구에서 올해 8월 401가구로 줄었고,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는 810가구에서 218가구로 감소했다. 이천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은 지난해 8월 600가구에서 올해 8월 1가구로 줄었다. 김포 해링턴플레이스 풍무 1·2블록은 지난해 9월 1219가구에서 최근 145가구로 감소했다.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과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는 각각 미분양 물량이 모두 팔렸다.
미분양 단지는 분양 당시 청약 경쟁률이 낮았지만, 집값과 분양가 상승으로 새 아파트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5.5% 상승했다. 경기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772만원으로 지난해 2176만원보다 10.7% 올랐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7억~8억원대인 가운데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 등은 5억원대에 공급됐다.
다만 경기 전체 미분양은 증가했다. 8월 1만4509가구로 지난해 12월 1만3017가구보다 늘었다. 올해 경기 민간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5 대 1로 지난해 3.9 대 1과 2024년 10.5 대 1을 밑돌았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미분양 단지를 살필 때 입지와 주변 개발 계획, 미분양이 발생한 원인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