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고가 대단지 아파트 매매가격이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권을 비롯한 고가 주택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서울 집값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단지 아파트 가격도 약세를 나타냈다.
KB부동산의 9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1.13%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월간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0.22% 하락한 99.2를 기록했다. 5월(-0.55%) 이후 4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지수에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등 고가 대단지가 포함돼 있다.
고가 대단지 아파트 가격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3월 -0.73%, 4월 -0.48%, 5월 -0.55%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후 6월 0.14%, 7월 0.38%, 8월 0.20%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초 세제개편안 발표 뒤 이달 다시 하락으로 전환했다.
서울 외곽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노원구가 2.3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중랑구 2.20%, 도봉구 1.95%, 성북구 1.93%, 강북구 1.90%, 강서구 1.75%, 구로구 1.63%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0% 하락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가 대단지가 밀집한 강남권과 서울 외곽 지역의 흐름이 엇갈렸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1.06% 상승했고, 상승폭은 전월보다 0.23%포인트 확대됐다. 반도체 산업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경기 남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원시 영통구가 4.30%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안양시 동안구 2.75%, 광명시 2.73%, 화성시 병점구 2.71%, 수원시 팔달구 2.51%가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지역은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00% 상승했으며, 오름폭은 전월보다 0.10%포인트 줄었다. 노원구 2.04%, 성북구 1.93%, 강북구 1.84%, 강동구 1.83%, 중랑구 1.47%, 송파구 1.40%, 영등포구 1.2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는 0.19% 하락하며 하락 전환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은 0.80% 올라 전월 대비 상승폭이 0.10%포인트 확대됐다. 광명시 1.88%, 하남시 1.75%, 화성시 동탄구 1.73%, 화성시 병점구 1.67%, 수원시 장안구 1.43%, 구리시 1.41%, 수원시 영통구 1.39% 등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