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2030년 6월 말까지 채권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는 변제안을 공개했다. 기존 계획보다 상환 시점을 1년 6개월 앞당겼다.
30일 공개된 안에 따르면 채권 원금은 2027년 말까지 40%, 2029년 6월 말까지 누적 60%, 2030년 6월 말까지 누적 100% 변제한다. 약정 이자는 2027년 6월 30일부터 분기 말마다 지급하고, 지연이자는 전액 면제할 계획이다.
변제안은 회생법원이 선임한 개시 전 조사위원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보고서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미국 맨해턴빌딩 매각,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리파이낸싱에 따른 추가 차입, 유상증자 등으로 재원이 생기면 채무를 우선 갚는 의무조기상환 조항도 포함했다.
대상 채권은 금융기관 채권과 공모사채권이다. 배당금채권도 같은 방식으로 변제할 예정이다. 만기일이 2027년 11월 1일인 환정산금채권은 벨기에 빌딩 차입거래에 따라 조기 상환될 수 있다.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필요한 상거래채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산관리회사 제이알투자운용은 대상 채권의 원리금이 모두 변제되고 배당이 정상화될 때까지 운용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회사는 채권자와 주주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서 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사채권자집회에서 가결되고 법원 인가를 받아야 실행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자산을 서둘러 매각하면 정상화 과정에서 자산가치 회복과 미래 현금흐름 창출을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정 기간 배당과 주주 환원을 제한하고 채권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우량자산을 보유하며 임대료 수입을 바탕으로 부채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4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22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으며, 이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회사는 변제안을 두고 채권자들과 협의한 뒤 ARS 졸업 절차에 착수하고, 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거래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 498 세븐스애비뉴 등에 투자한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로, 202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