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에서 약 1만8000가구를 공급할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11곳을 선정했다. 신규 후보지 선정은 3년여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9월 30일, 8월 13일 주택 신속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로 이같이 발표했다.
국토부는 3월 11일~5월 8일 서울에서 공모를 진행해 주민 제안 44곳을 접수했다. 노후도 등 법정 요건과 사업성, 주민 의향률 등을 후보지검토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살펴 11곳을 확정했다. 후보지는 광진구 2곳, 강서·구로·마포·서초·성북·송파·양천·용산·은평구 각 1곳으로, 10개 자치구에 분포한다. 역세권 개발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는 6곳, 저층주거지 정비형인 주택공급활성화지구는 5곳이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양천구 염창역 남측으로 11만7900㎡에 4222가구가 계획됐다.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북측은 9만3262㎡, 4040가구 규모다. 이곳은 6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효창공원앞역에 인접해 있다.
서초구와 마포구에서는 처음으로 후보지가 선정됐다. 서초구 이수역 동측은 2만2997㎡에 918가구 규모로,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과 가깝다. 마포구 망원체육공원 인근은 3만1090㎡에 940가구가 계획됐다. 망원한강공원은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사업지는 강변북로와 인접해 있다.
국토부는 10월 중 주민설명회를 열어 신규 후보지의 사업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2027년 상반기 예정지구 지정, 2030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수도권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사업지도 주민 의향률 확보와 지구계 변경 등을 보완해 다시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사업지의 지구 지정도 이어졌다. 이달 초 서대문구 고은산 서측과 양천구 목4동 강서고 2곳, 6786가구가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30일에는 강북구 송중동 주민센터, 은평구 녹번동근린공원, 영등포구 신길4 등 3곳이 추가 지정됐다. 5곳 전체 규모는 48만3662㎡, 1만1818가구다.
도심복합사업은 조합 설립과 관리처분계획 등의 절차를 생략하고 공공이 주도해 도심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민간 정비사업보다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더 받는다. 현재 전국 47곳에서 8만5000가구 규모로 추진 중이며, 인천 제물포역 복합지구(3500가구)가 연내 착공하면 2021년 제도 도입 이후 첫 착공 사례가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심복합사업은 도심 내 주거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정비수단”이라며 “8·13 대책을 통해 도심복합사업 확대를 약속한 만큼 후보지 선정에 그치지 않고 지구 지정과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