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청약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의 비중이 커지고 국민평형이 포함된 전용 6085㎡ 비중은 줄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청약에서 소형 비중은 79.8%, 전용 6085㎡ 비중은 11.5%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5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71만원보다 22.2% 상승했다. 서울은 5138만원에서 6043만원으로 17.6% 올랐고, 인천은 1914만원에서 2350만원으로 22.8%, 경기도는 2014만원에서 2298만원으로 14.1% 상승했다.
서울 전용 60~85㎡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4648만원에서 올해 5761만원으로 23.9% 뛰었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분양가 상승률 17.6%보다 6.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용 60㎡ 이하 분양가는 5839만원에서 5818만원으로 0.4% 하락했고, 전용 85㎡ 초과는 3987만원에서 6946만원으로 74.2% 올랐다.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접수는 총 14만5736건이었다. 전용 60~85㎡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낮아진 11.5%였고, 전용 60㎡ 이하에는 11만6305건이 접수돼 전체의 79.8%를 차지했다. 소형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60.6%에서 19.2%포인트 높아졌다.
분양가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가 상대적으로 총분양가 부담이 낮은 소형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 소형 아파트의 공간 활용도 개선도 수요 변화 요인으로 거론됐다.
대형 청약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서울 전용 85㎡ 초과 아파트 접수는 지난해 1만785건에서 올해 1만2632건으로 늘었으며, 전체 청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에서 8.7%로 커졌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집중된 지역에서 대형 공급이 상대적으로 드물다는 점이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랩장은 실수요자의 소형 선호와 고자산가의 대형 선호로 나타나는 청약 양극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