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전월세와 매매가가 함께 오르는 가운데 초소형 아파트 매수세가 이어지며, 서대문구와 성북구 등 중저가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대문구 북아현동 신촌푸르지오 34㎡는 지난달 18일 9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촌푸르지오의 직전 거래는 지난해 2월 7억5500만원이었다. 현재 시장에 등록된 같은 면적 매물은 9억1000만~9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성북구 돈암동 돈암현대 41㎡도 지난달 18일 6억7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 1월 거래가인 4억7000만원보다 오른 금액이다.
서울 외곽에서도 초소형 거래가 잇따랐다. 강서구 방화동 마곡중앙하이츠 39㎡는 지난달 19일 6억2000만원, 중랑구 면목동 현대휴온 30㎡는 지난달 29일 2억3700만원에 거래됐다. 도봉구 쌍문동 솔밭노블리안 36㎡는 지난달 14일 3억3500만원에 팔렸다.
상급지 초소형 아파트에서도 높은 가격의 거래가 이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27㎡는 지난달 28일 19억5000만원,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 30㎡는 지난달 30일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킴스빌리지 거래는 최고가다.
중저가 지역에서는 정책대출 기준에 들어가는 매물을 찾는 무주택 실수요가 초소형 매수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디딤돌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을 활용하려는 수요와 전월세난에 따른 매수 전환이 거론됐다. 반면 강남·송파 등 고가 지역에서는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층의 상급지 이동에 초소형 아파트가 활용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서는 강북권·동북권·서북권의 40㎡ 이하 아파트 상승률이 전 면적 가운데 가장 높았다. 마포·서대문·은평이 포함된 서북권의 40㎡ 이하 상승률은 0.42%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수요자들이 가격에 맞춰 지역과 평형을 낮추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