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9월 월간시계열 자료에서 서울 아파트의 지난달 ㎡당 가격은 1957만원, 평(3.3㎡)당 가격은 645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5623만원과 비교해 1년 새 14.8%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주택 가격별 대출 한도를 줄인 뒤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87주 연속 올랐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평당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동구였다. 강동구는 지난해 9월 5651만원에서 지난달 7468만원으로 32.1% 올랐다. 동대문구는 4005만원에서 5074만원으로 26.7% 상승했다. 동작구(24.7%), 성북구(23.2%), 강서구(22.1%), 광진구(21.6%), 관악구(20.7%), 성동구(20.3%), 중구(20.2%), 서대문구(20.0%)까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0개 구의 평당 가격이 1년 새 20% 이상 올랐다.
상승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전용면적별 평균 가격도 뛰었다. 강동구 59㎡ 아파트 평균 가격은 10억1038만원에서 13억3515만원으로, 84㎡는 14억3850만원에서 19억89만원으로 올랐다. 동대문구 59㎡는 7억1595만원에서 9억714만원으로, 84㎡는 10억1932만원에서 12억9152만원으로 상승했다.
정부는 10·15 대책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주택 가격별로 나눠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제한했다. 대출 규제 이후 매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있는 주택으로 이동하면서 가격대별 수요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24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올해 10월에는 25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동대문구 래미안위브 전용 59㎡도 지난해 10월 13억9000만원에서 올해 8월 16억2000만원으로 거래 가격이 올랐다.
강남 3구도 평당 가격이 올랐지만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강남구는 지난해 9월 1억1803만원에서 올해 1억2283만원으로 4.1%, 서초구는 1억741만원에서 1억1544만원으로 7.5% 상승했다. 송파구는 8385만원에서 9562만원으로 14.0% 올랐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실거주 수요와 제한적인 매물, 대체재인 전월세의 여건 등을 언급하며 서울 아파트값의 하방 경직성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그는 10·15 대책 이후 강남 3구와 한강 벨트 중심이던 시장 흐름이 중하위 지역 강세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